가을을 맞아 문인과 독자가 함께  하는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오후 7시 대학로 SH클럽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제7회 문학나눔콘서트가 열린다. 젊은 소설가 한강, 고은주, 정이현, 박민규, 천명관이 참가하는 무대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낭독에 그치지 않는다. 천명관은 자신의 단편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각색한 연극에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고 한강은 피아노 연주에 맞춰 자작곡을 부른다.
   
올해 8월 출간된 '작가들의 연애편지'에 연애편지를 실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편지 쓰는 작가들의 모임'은 독자들을 만나는 첫 번째 행사로 '그리움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편지낭독회를 31일 오후 7시 종로의 '단 한국의상 갤러리'에서 마련한다.
   
소설가 서영은, 김다은 등 작가들의 강연과 독자들의 편지 낭독, 다도 배우기, 가야금 연주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28일 오후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소극장 '이구동성'에서는  문인들과 독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42회 '현대시학회 가을시제-시와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열렸다.
   
독자에게 좀더 다가간다는 취지로 아예 음반을 출시한 시인도 있다. '노래하는 여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위승희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중견 시인  13명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로 2집 앨범 '러브'를 최근 출시했다.
   
유안진의 '조각달', 최문자의 '공회전', 김영남의 '모슬포 사랑', 오세영의 '라일락 그늘에 앉아', 문정희의 '벼랑의 노래', 김남조의 '너를 위하여',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 등을 노래로 만날 수 있는 음반이다.


앨범을 기획, 제작한 현대시엔터테인먼트는 음악CD와, 13명의 시인이 고른 시를엮은 시집을 세트로 서점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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