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탁구 남녀 국가대표팀이 2일 메달 사냥의 전략 종목인 복식조 구성을 마쳤다.

유남규(농심삼다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지난해 오픈대회 4관왕에 빛나는 세계 최강의 `콤비'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조와 같은 삼성생명의 동갑내기 유승민-윤재영조를 복식조로 꾸렸다.

현정화(KRA)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팀은 셰이크핸드 수비수인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조와 펜홀더 공격수인 곽방방(KRA)-이은희(단양군청)조가 손발을 맞춘다.

관심을 모았던 혼합복식은 `수비의 달인' 주세혁(삼성생명)-김경아조와 이정우-이은희조가 짝을 이루게 됐다.

특히 김승환(부천시청)과 결혼해 `제2의 한·중 핑퐁커플'로 화제를 모은 뒤 태극마크 꿈을 이룬 전 홍콩 국가대표 곽방방은 여자복식과 단체전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적절하게 배치했다. 남녀 복식은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 종목이다. 남은 기간 집중 훈련으로 최강 중국의 발목을 잡는 복병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정화 여자팀 감독은 “남은 기간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쪽에 훈련 중점을 두겠다. 단체전 4강과 개인전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시드 배정에 근거가 되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선 오상은(7위)과 유승민(8위), 이정우(28위), 윤재영(64위)은 변화가 없었지만 주세혁은 14위에서 1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여자는 에이스 김경아(8위)와 박미영(20위), 이은희(43위), 곽방방(59위)이 자리를 지켰으나 문현정(삼성생명)은 34위로 종전 30위에서 4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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