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승왕과 상금왕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자 백상어' 카리 웹(호주)은 5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준우승자 히고 가오리(일본·206타)를 4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

이번 우승으로 웹은 시즌 5승으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상금 랭킹도 3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상금 1위 오초아(234만2천872달러)에 27만 달러 가량 모자란 206만9천613달러의 웹은 2개 대회를 남기고 오초아와 치열한 다승왕과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웹의 우승으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단일 대회 6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은 무산됐다. 이날 2타밖에 줄이지 못한 소렌스탐은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웹에 5타 뒤진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통산 70승도 넘봤던 소렌스탐은 상금랭킹에서도 웹에게 2위를 내주고 3위로 떨어져 상금왕 6연패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태국과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를 내리 석권해 `아시아 시리즈' 싹쓸이에 도전했던 `코리언 파워'는 `톱10'에 2명만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뛰고 있는 이정은(29)과 송아리(20·하이마트)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마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김영(26·신세계), 이지희(27), 김초롱(22), 신현주(26·하이마트), 유선영(20) 등 5명이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안방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대회 정상을 노크했던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체면 치레만 했고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우에다 모모코(일본)는 2타를 잃으며 공동 9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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