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저온저장고 내의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을 원격 감시하고, 정전이나 냉동기 등의 이상 작동시 신속히 음성으로 통보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저온저장고 환경관리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 14일 화성시 정남면 제기리 조융호 씨 농가에서 저온저장고 환경관리장치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농산물 저온저장고는 농산물을 신선하고 고품질의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출하시킴으로써 농산물의 수급을 적절히 조절,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폭락을 막아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필수시설로 전국에 1만9천여 동이 보급됐다.

이번에 개발된 저온저장고의 환경관리장치는 농가와 저장고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기를 이용, 환경관리장치로 전화하면 환경관리장치가 저장고내의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정전이나 냉동기의 작동 이상 및 온도 이상시 신속히 휴대전화기를 통해 음성경보로 알려준다.

저온저장고에 비상상황 발생시에도 멀리서 휴대전화로 저온저장고의 냉동기 전원을 차단, 손실을 막고, 신속하게 저온저장고 관리인이나 업체에 연락해 정비하도록 하는 등 장기 출타 시에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새로 개발한 환경관리장치는 100만 원 대로 보급, 농가의 초기 장치구입비 부담을 줄였다.

농진청 관계자는 “저온저장고에 전화선만 연결돼 있을 경우 널리 사용되는 휴대전화기로 언제 어디서나 저온저장고를 관리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리성 향상돼 저장 농산물의 손실예방 및 농업인의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휴대전화이용 저온저장고 환경관리장치는 이번 현장 평가회를 통해 제기되는 문제점을 개량, 보완하고, 효율적인 이용기술을 확립한 뒤 공동연구업체인 (주)농정사이버에 기술 이전한 뒤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