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최근 동두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현안사업 예산이 적기에 뒷받침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동두천시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동두천시에 약속한 공약사업을 뒷받침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형 사업들을 추진하던 최용수 시장이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 수뢰 혐의로 구속되면서 현안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

특히 동두천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 사업들은 도·시비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예산 대부분이 도비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6개 대형 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이 2년씩 미뤄지고 있어 답보상태에 공사 중단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표류할 가능성 때문에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사업들이 완공기일을 초과, 장기간으로 이어질 경우 지방행정은 물론 도의 행정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두천시는 시를 관통하고 있는 국도 3호선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도비 187억여 원을 받기로 하고 `국도 3호선 우회도로개설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110억여 원이 지원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경원선 전철 개통에 대비한 연계교통망과 학교주변 통학로 확충이 시급해 추진하고 있는 `평화로∼중앙고교간 도로개설공사'는 10억여 원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며 금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는 `소요초등학교 진입로 개설공사'도 15억5천만여 원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지행동 531-10번지 일원 `지행동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16억3천만여 원, 광암동 486-45번지 `광암동 시가지 내 도시계획도로' 12억4천만 원, 송내동 119-1번지 `송내상회∼사슴목장간 도시계획도로' 8억4천여만 원 등이 지원되지 않았고 이처럼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도의 예산 지원이 늦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형남선 시의회 의장과 이병기 시장권한대행 등 7명이 지난 13일 김문수 지사를 방문, 동두천지역 현실을 설명하고 도비가 요구되는 사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고 김 지사가 “동두천시의 어려움을 감안,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꼼꼼히 챙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방문단 일행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모(65·동두천시 생연동)씨 등 시민들은 “동두천지역은 미군철수 등으로 지역경제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심각한 지경”이라며 “김 지사의 이번 방문으로 현안사업들이 전환점을 맞기를 기대하는 한층 고조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 관계자는 “22일 동두천시 상패동 장애인복지회관 준공식 참석을 계기로 김 지사가 시를 방문하면 차질을 빚고 있는 현안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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