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 전시관 생긴다

【군포】세계 성인무대를 정복한 피겨 요정 김연아의 모교인 군포 수리고교에 김연아 전시관이 생기고 빙상팀도 창단된다.

수리고교는 다음달 초 교내에 개관 예정인 수리문화관내에 김연아 전용 전시관을 개설하고 `국내 최고의 피겨 명문고교'를 목표로 한 빙상팀 창단식도 가질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전시관에는 김연아가 초등학교 선수 시절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비롯한 각종 선수 용품과 트로피, 우승 당시의 감격스런 사진 등이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

빙상팀은 우선 1학년인 김연아와 함께 고교 유망주인 이 학교 2학년 최현수(17)가 주축을 이룬다.

또 내년 고교 진학 예정자인 우수 피겨 선수들 가운데 몇몇과 영입 교섭 중이다.

최현수는 국내 동계체전에서 중2~고1 3년 동안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연속 우승한 유망주로 지난 9월 고양시 일산동고에서 수리고로 전학왔다.

열렬 팬인 김연아와 함께 운동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동안 빙상팀 창단을 조심스럽게 검토해 오던 학교 측은 이 때부터 현종민(59)교장이 적극 나서 이를 본격화했고 이번 세계 시니어 대회 제패를 계기로 창단 일정을 구체화했다.

수리고는 온통 축제 분위기다.

23일 있을 학교 축제 슬기제때는 김연아 팬 사인회도 준비하고 있다.

수리고 이상진(41)피겨감독은 “빙상팀 창단을 계기로 군포를 명실상부한 피겨 스케이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