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김포시 월곶면 옹정리에 자리잡은 농촌의 한 미니초등학교가 최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연이어 열린 전국 어린이연극 경연대회와 `2006 생활체육 전국 줄넘기 선수권대회'에서 전교생이 73명인 김포 옹정초교가 전국 대도시의 초등학교를 제치고 주요 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지난 10일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린 전국 어린이연극 경연대회에서 이 학교 전교생의 30%가 참여해 만든 연극 `아리수 끝 마을 투금포 이야기'가 동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통진두레놀이와 김포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투금포 형제, 뱃사공 손돌공의 충성심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놀이인 줄 변형놀이를 접목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호평을 심사위원들로부터 받았다.

이어 11일 인천시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 생활체육 전국 줄넘기 선수권대회'에서는 23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이 학교 줄넘기반이 전국의 줄넘기 마니아들을 흥분시키는 열연을 벌여 개인전과 단체전 1, 2, 3위를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이 학교의 줄넘기 프로그램은 전교생이 수업 전과 땀 흘리는 시간, 방과후 학교(특기적성) 등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임현웅(6학년)군은 “연극 만들기와 공연을 통해 우리고장이 우애와 충성, 효심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국대회를 통해 다른 고장에까지 김포를 널리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경희 지도교사는 “소규모 농촌학교에서 전국대회에 출전하기까지는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연극을 통해 어린이들의 표현력 신장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우리고장 김포를 사랑하는 향토애까지 길러주게 된 데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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