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최종결정이 내년 4월에서 또 다시 미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4인천아시경기대회유치위원회 신용석 위원장은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올 12월에서 내년 4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로 연기됐던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선정이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오는 30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OCA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이는 인천시의 요청이 아닌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OCA에 직접 요청한 것이어서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OC 측은 인천과 인도 델리의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 표결이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지 표결이 있는 내년 7월 이후로 미뤄질 경우 평창의 부담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OC와 정부로선 국가적 대사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부담 없이 `올인'한 후 다시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에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개최도시 선정이 다시 연기될 경우 인천은 7월 이후 정부의 지원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평창이 동계올림픽유치에 성공하면 아시안게임 유치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현재로선 재연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어 일단 유치위원회는 내년 4월에 포커스를 맞춰 유치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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