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

 

잊혀질만 하면 한 번씩 거론되던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본격화되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진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고속도로 건설은 경기도의 현안이었다. 시흥시 논곡동과 인천시 고잔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는 수년전부터 추진해 왔으나 환경파괴, 소음피해 등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계속된 반발로 시업이 지연됐고 시흥시마저 반발을 이유로 그린벨트 개발행위를 거부해 진통을 겪었다. 민간건설업체의 참여로 공사 계획이 이루어지면서 전 구간의 공사가 가시화됐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길이 14.3km, 폭 24∼30m(왕복 4∼6차선)의 도로로 경기도와 한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된 제3경인고속도로㈜가 4천809억 원을 들여 오는 2010년 7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민자로 건설되는 도로는 개통 후 30년간 제3경인도속도로㈜가 운영한 뒤 이후 경기도로 운영권을 넘기게 된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인천 제2연륙교(영종도∼송도국제도시) 및 송도해안도로(송도국제도시∼남동공단)와 직접 연결되고 시흥시 월곶 IC에서 영동고속도로, 도리 J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 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각각 접속하며 시화 IC와 시흥 IC 등 2개의 요금소를 갖추게 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로 직접 진입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일대와 영동고속도로 월곶IC~안산IC 구간의 극심한 정체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경인고속도로 교통 수요중 하루 2만∼3만 대와 영동고속도로 통행 수요 중 하루 1만여 대를 각각 분담, 두 고속도로의 교통난을 완화하는 동시에 시흥지역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고속철도 광명역을 직접 연결, 수도권 남서부지역 주민들의 교통난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행을 두고 논란을 거듭했던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은 이제 본궤도에 들어섰다. 민자로 추진되는 시흥 논곡에서 인천 고잔동 구간의 통행료 문제 등 도로 완공을 앞두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다.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대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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