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혼외출산율이 37%까지 치솟으면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미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작년에 미국에서 탄생한 신생아 410만명중 37%에 해당하는 150만명 이상이 미혼모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4년 혼외출산율은 36%였으며 혼외출산은 1990년 후반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혼외출산율 상승은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하지 않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혼모의 출산율은 모든 인종에서 높아졌지만 히스패닉들 사이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혼외출산은 오랫동안 10대 모(母)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왔지만 지난해엔 10대의 출산율은 최저수준이었던 반면 20대 미혼모들의 출산율이 가장  극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스테파니 벤추라는 "많은 사람들이 10대와  미혼모들을 같은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10대가 혼외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벤추라는 또 엄마가 결혼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버지가 주변에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2002년 통계를 보면 20세 미만 산모 중 약 20%가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출산 당시 아이의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4세 산모들의 경우도 13%가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왕절개에 의한 출산율도 이를 낮추려는 보건당국의 노력에 불구하고  작년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 출산율은 작년에 30.2%로 전년도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제왕절개가 의학적으로 불필요한데도 산모와 의사들의 편의에 의해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초혼 연령 중간 나이는 남자는 27세, 여자는 25세로 조사됐다.1950년의 경우 남자는 23세, 여자 20세에 불과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