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0년대 이후 40여 년간 맥이 끊겼던 `연희동 도당(都堂)굿'이 복원돼 오는 26일 재현행사를 갖는다.

인천시 서구문화원은 사라져가는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26일 오전 9시 연희동 도당산에서 `도당굿 열두거리 재현행사'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마을 수호신을 섬기는 당집을 뜻하는 도당굿은 개인의 무병장수나 죽은 이를 위한 대부분의 굿과는 달리 지역주민의 평안과 안녕을 비는 마을 대동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인천, 경기북부, 황해도 강신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당을 매고 작두까지 타며 굿을 하는 대동굿 성격이 강했던 마을축제였다.

연희동에서는 지난 1960년대까지 이웃마을인 경서동의 무당을 불러 크게 대동굿판을 벌였으나 그 이후 현재까지는 마을 노인들이 중심이 돼 당제로만 화려했던 마을축제인 도당굿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단절된 상태였다.

연희동 마을기금위원회가 후원하고 서구향도문화연구소가 주관해 재현되는 도당굿 열두거리는 당주무당과 약사 등 10여 명이 오전 9시 도당할아버지의 돌돌이(길놀이)를 시작으로 8시간에 걸쳐 진행하는 보기드문 큰 굿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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