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치 무역수지가 처음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배추 등 원재료 수입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배추 수입량은 3천921 t으로 작년 동기의 3·74배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배추 수입은 9월까지 급증세를 보이다가 국산 배추값이 떨어지면서 10월 한 달간은 104 t으로 작년 동월보다 75.4% 줄었다.
 
김치 재료로 쓰이는 다른 품목의 수입량을 보면 올해 10월까지 고추가 7만19 t으로 작년 동기보다 45.5% 늘어난 것을 비롯해 파(4천330 t)는 33.7%, 새우젓(1만8천64 t)은 20.0%, 무(2천809 t)는 35.4%가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양파(1만6천881 t)는 12.4% 수입량이 줄고 생강(4천758 t)은 31.9%, 마늘(2만9천900 t)은 12.4%가 각각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완제품 형태의 김치 뿐 아니라 수입되는 배추나 고추 등 다른 김치 재료도 대부분 중국산”이라며 “김치 관련 수입 현황을 보면 우리가 김치 종주국이라는 말이 무색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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