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사고 및 질병에 의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재활을 돕는 장애인 재활전문병원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2일 장애인 재활전문병원 건립에 대한 국비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연수구 연수동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부지 내에 150병상 규모의 재활전문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척수손상재활과 소아재활 등 10개 분야의 재활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135억 원의 보조금 교부를 통지 받아 이미 확보한 국비 50억 원을 더해 모두 18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시비 185억 원을 포함해 모두 370억 원을 장애인 재활전문병원 건립에 투입할 방침이다.

장애인 재활전문병원은 허리가 아픈 것으로 대표되는 척수손상에 대한 재활을 비롯해 뇌졸중재활, 근골격재활, 뇌손상재활은 물론 소아재활과를 둬 3세 미만의 장애아동들의 재활을 통해 장애빈도를 줄여 나갈 수 있게 된다.

특히 장애인 재활전문병원의 치과는 손놀림이 부자연스럽거나 머리 떨림이 심한 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치주질환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장애인들의 치주질환은 마취로 인한 후유증이나 의료사고를 염려하는 개인치과병의원들이 치료에 소극적이어서 대부분 40세가 되지 않아 치아관리가 엉망인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질 좋은 재활서비스를 위해 국가 중앙재활병원인 국립재활원과 연계해 운영 및 재활프로그램의 공유와 재활 관련 통계 및 자료를 제공받을 계획이다.

또한 시는 장애인 재활을 위한 시설 뿐만 아니라 경영적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당초 50병상 규모로 건립되려던 계획을 150병상까지 늘일 것을 보건복지부로터 승인받는 등 적자분에 대한 대비를 하는 한편, 전문경영컨설턴트를 통해 병원의 효율적인 경영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재활전문병원의 경우 종사자들의 보수와 연구 및 교육의 여건 개선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장애인들의 90%가 후천적인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것인 만큼 재활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아 이번 장애인 재활전문병원의 건립은 장애인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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