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6천950 t 급 쇄빙연구선을 건조할 사업자가 가시화돼 오는 2009년 쇄빙연구선 건조가 완료되면 남·북극기지로의 보급품 운송을 위한 외국 쇄빙선 임차에 드는 막대한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조달청에 우리나라 최초의 6천950 t 급 쇄빙연구선 건조사업 입찰을 의뢰하고, 현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공고가 진행 중이라는 것.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남극권에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20개국으로 그 중 쇄빙선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폴란드 단 2개국 뿐이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정부 주도의 극지활동진흥계획이 마련되면서 극지연구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총 1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극지보급 및 연구활동이 가능한 쇄빙연구선의 건조가 확정됐으며, 지난 2005년 실시설계를 끝내고 현재 사업자를 선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번 조달청 입찰공고가 진행 중인 쇄빙연구선은 총톤수 6천950 t , 길이 109m, 폭 19m에 최대 85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유류 및 식생활용품 보급으로 70일간 약 2만 해리를 항해할 수 있다.

또한 첨단연구장비의 장착으로 어떤 조건에서도 양질의 연구자료를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재 건설예정인 남극대륙기지 및 북극기지로의 물자 및 보급품 운송을 위해 27개의 컨테이너 적재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빙해역에서의 연구활동을 포함, 남·북극을 오가는 연 300일 이상의 항해기간 동안 첨단연구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선진 극지 해양 연구국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2011년 완공예정인 남극대륙기지 건설에 필수적인 빙해역의 운송수단을 확보하게 되며, 최첨단 선박 건조에 대한 설계 및 건조기술의 축적으로 국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에도 막대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극지연구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쇄빙연구선은 2004년 개념설계(삼성중공업, 한국해사기술)를 거쳐 2005년 실시설계(STX), 2006년 조달청 입찰을 통해 2009년 쇄빙연구선 건조 완료 및 정상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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