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업무지구의 개발사업자인 게일 인터내셔널이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의 주최로 7일 송도 갯벌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송도국제도시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인천시민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환균 인천경제청장과 게일 인터내셔널 존 하인즈 대표이사를 비롯해 시 및 지역단체 관계자, 기업인,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주제발표와 게일 측의 사업계획 설명,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존 하인즈 대표이사는 향후 2015년까지 송도업무지구 내에 갖출 각종 시설과 외자유치 계획 등을 설명하며 송도업무지구의 발전 가능성과 선결과제 등을 발표하며 한국 근대화의 창구였던 인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하대 최정철 겸임교수는 중동의 두바이와 싱가포르, 중국의 상하이 등 성공한 다른 국가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벤치마킹의 중요성과 수도권규제 철폐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패널토론에는 윌리엄 오벌린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보잉코리아 대표와 최승욱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인하대 하헌구 교수 등이 참석해 송도업무지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윌리엄 오벌린 전 회장은 외국인 투자를 통해 산업적 발전과 국가재정 기여, 국가신임도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경제적 관점에서 북한에 대한 핵우산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승욱 한국경제 논설위원은 최근 론스타 사건으로 인해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 있지만 자본에 대한 채무책임은 게일에 있는 만큼 게일이 제시한 향후 청사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위원은 인천 내의 기존 공단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송도와 기존도심간의 연결이 중요한 만큼 기존 도심의 슬럼화도 경계해야 할 것과 외국자본의 성격을 규정짓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하헌구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문제점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외자유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인허가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존 하인즈 대표이사를 비롯한 토론자들은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뒷받침과 외국자본에 대한 인허가 과정의 일원화 혹은 간소화를 주장하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등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이 행정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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