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

 

인천예술고등학교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송도국제도시가 당첨돼 예술중학교, 나아가 예술대학교 신설까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이다. 인천시는 인천예술고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이 지역 국회의원인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인천시의회 김용재 의원, 그리고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연세대학교가 들어올 예정인 5·7공구를 이전장소로 확정했다는 것이다. 그 동안 난항을 겪어온 인천예술고 이전 문제가 송도국제도시 이전으로 결말을 맺은 데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술중학교 신설까지 덤으로 얻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현재 남동구 간석동에 자리잡고 있는 인천예고는 조만간 선화여상에 학교를 내주고 다른 곳으로 이사해야 할 처지였으나 이전부지 마련이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인천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도화캠퍼스 안에 자리잡고 있는 선화여상 이전부지 마련에 나선 인천시교육청이 그 동안 학교 이전을 추진해온 인천예고 자리를 선화여상 이전장소로 확정하자 대신 인천예고의 이전부지 마련이 다급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관련기관과 지역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천예고를 송도국제도시, 그것도 연세대가 들어오는 5·7공구로 이전하기로 결정됐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인천시나 인천시교육청, 당사자인 인천예고는 물론이요 지역의 예술계 모두가 인천예고의 이전문제로 고심해왔다고 할 수 있다. 당장 이사해야 할 부지를 확보해야 하나 예고 이전부지 인근에 예술중학교와 예술대학 등이 함께 들어서고 오페라 하우스 등 공연시설까지 함께 하는 아트타운 조성이 요구돼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페라 하우스가 건립될 예정인 국제업무단지 인근이 이전부지로 대두돼 왔으나 토지이용계획과 맞물려 난항을 겪어왔던 것이다. 이제 인천예고 이전 부지가 확보됐으니 예술중학교 신설 등 인천만의 아트타운 조성으로 인천의 문화예술 활성화가 앞당겨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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