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연말과 내년 초에 잇따라 중동을 방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중재에 나선다.
   
영국과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의 이라크연구그룹(ISG)이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 타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직후 나온 것이다.
   
블레어 총리는 7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곧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 6년간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중재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의 석방을 추진하고 이스라엘과의 협상 파트너가 되기에 적합한 팔레스타인 연립 정부 구성  촉진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도 블레어 총리의 중동평화협상 중재 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지난주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만난 데 이어 내년 초에 다시 중동을 방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난 1월 선거 이후 팔레스타인 정부를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로, 부시 행정부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집단으로 보고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매코맥 대변인은 "서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들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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