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한국시간) 2006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도중 불의의 낙마 사고로 김형칠(47·금안회)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비통에 빠진 한국 승마가 다시 일어선다.

마장마술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딴 한국 승마는 11일 카타르 도하 승마클럽 내 점핑 아레나에서 열리는 장애물 비월 단체전에서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우승을 장담하고 있는 종목으로 박재홍(KRA 승마단)·송상욱·황순원·주정현(이상 삼성전자 승마단)이 나서 고인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육상 10종 경기에 출전하는 `깜짝 기대주' 김건우(포항시청)도 동메달 목표를 넘어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김건우는 10일 100m,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400m를 마치고 11일에는 110m허들, 원반던지기,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 1천500m 달리기 등 5종목을 더 치른다.

에이스 김경태(연세대)가 이끄는 한국 남자 골프팀도 이날 단체전과 개인전 동시 석권을 노린다.

도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골프 경기는 개인전은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메달을 가리며 단체전은 출전 선수 4명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 순위를 결정한다. 김경태를 필두로 강성훈(연세대)과 영신고 2학년, 양정고 2학년생인 동명이인 김도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 후보들이다.

태국에 패배, 8강에서 탈락한 여자 배구의 충격을 뒤로 하고 남자 배구가 이날 대회 2연패를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시드 배정국으로 8강부터 시작해 3경기만 이기면 금메달을 따는 한국은 첫 판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다.

바로 4년 전 부산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이란. 빠르고 조직력이 좋아진 이란을 만나 한국은 노장 신진식(삼성화재)과 `거포' 이경수(LIG), 라이트 장병철(삼성화재)과 후인정(현대캐피탈)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개인전 본선 진출자를 한 나라당 2명으로 못박은 양궁에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수원시청), `고교생 궁사' 이특영(광주체고),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전북도청)이 이날 결승전에서 경쟁국의 견제를 뚫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주종목인 스리쿠션에서 금메달을 놓친 당구는 정영화가 출전하는 9볼에서 명예 회복을 벼른다. `성형파문'을 딛고 2관왕에 초점을 맞춘 `펜싱 여걸' 남현희(서울시청)도 이날 주종목인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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