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한국시간) 남자마라톤에서 실패를 맛본 한국 육상이 12일 금메달에 도전장을 낸다.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카타르 도하에 왔던 한국 육상은 그 중 이미 남자마라톤에서 금메달의 꿈이 날아간 가운데 이날 남자 창던지기와 세단뛰기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창던지기는 한국의 강세 종목으로 `파란 눈의 투척 전도사' 에사 우트라아이넨(핀란드)코치를 영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재명(25·태백시청)이 80m대를 넘겨준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이다.
 
세단뛰기에 나서는 김덕현(21·조선대)은 한국 육상에 금메달을 안겨 줄 가장 확실한 기대주로 손꼽힌다. 마의 17m 벽을 넘어 세계 25위권에 진입한 김덕현은 자기 기록만 내준다면 금메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20·원광대)도 이날 결승에 나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날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색 탄환' 류시앙(중국)이 결선을 치르며 대회 주경기장인 칼리파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밤 10시에 알 가라파 추구경기장에서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북한과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베어벡 호'는 이날 이길 경우 대회 폐막 직전인 오는 15일 밤 9시 카타르-이란 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된다.
 
양궁과 복싱에서도 금빛 낭보가 전해질 참이다.
 
양궁은 남자 개인전이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다. 임동현(20·한국체대)과 박경모(31·인천계양구청)가 나서는 한국은 지난 2002년 일본의 야마모토 히로시에게 금메달을 내줘 대회 4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한을 시원하게 풀어버릴 태세다.
 
복싱에서는 64kg급에 신명훈(25·상무)이 결승에 진출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아스파이어홀에서 분줌농 마누스(태국)와 맞붙는다. 신명훈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8강에서 분줌농을 이겼지만 분줌농은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중동의 강호 카타르를 잡고 분위기를 새롭게 한 남자 농구는 이날 `만리장성' 중국과 8강 길목에서 만난다. 카타르 전에서 42점을 폭발시킨 방성윤(24·SK)과 15점, 12리바운드로 활약한 하승진(21) 등 미국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선전에 기대를 건다.
 
이밖에 사이클 남자 4km 단체추발, 펜싱 남자 플뢰레 및 여자 사브르 단체전 등에서도 좋은 결과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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