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 비율이 최고 50%에 육박,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도내 전체 공립 초·중·고교 교사 6만7천200여 명 가운데 3개월 또는 12개월간 임시로 채용돼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는 6.7%인 4천48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사립 초·중·고교는 전체 교사 1만500여 명 가운데 기간제 교사가 757명으로 7.2%를 차지, 공립학교에 비해 기간제교사 비율이 0.5%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일부 사립학교는 기간제 교사 비율이 터무니 없이 높아 의정부 A고교의 경우 전체 교사 56명 가운데 48.2%인 27명이 기간제 교사로 나타났다.

또 의왕 B고는 33.3%, 안산 C고교는 27.1%, 고양 D고교는 22.2%, 안산 E고는 21.1%로 전체 교사 대비 기간제 교사 비율이 20%대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의 이 같은 기간제 교사 비율은 공립은 물론 사립학교 평균 기간제 교사 비율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대부분 학교들은 정규직 교사가 병가나 휴직을 할 경우 임시로 기간제 교사를 단기간 채용하고 있으나 일부 사립학교는 정규직 교사 정원의 일부를 기간제 교사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각급 학교 특히 사립학교들은 교사들이 신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가급적 기간제교사를 줄이고 정규직 교사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사립학교가 학교 특성상 한 번 채용하면 20~30년 근무해야 하는 정규직 교사를 채용하기 전 2~3년간 해당 교사의 자질 등을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임시직 형태의 기간제 교사를 많이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행 법상 사립학교의 교원임명권이 해당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있어 사립학교의 기간제 채용률을 낮추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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