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길에 접어든 지역특화산업도 살리고 졸업생들의 취업문도 넓히자.'

군포 산본공고가 인근 지역 기업체 및 지자체와 손잡고 점차 쇠퇴해 가는 지역특화산업 `금형산업' 되살리기에 나섰다.

산본공고는 15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인근 관련 산업체와 지자체 등이 함께 지역특화산업인 금형산업을 적극 되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오는 18일 관련 산업단체 및 기업체, 경기도 및 군포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에서 금형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업체와 업무협력을 위한 협약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산본공고 인근 군포시와 안양, 의왕, 안산 등에는 지난 20여 년 동안 200여 개의 금형관련 업체가 꾸준한 생산활동을 하면서 이 일대를 우리나라 금형업계를 선도하는 전통적인 금형공업도시로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최근 많은 업체들이 인력 수급의 어려움에다 선진국 및 후발 국가과의 경쟁력 약화, 노후화된 생산설비, 신기술 대응능력 부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도 금형도시'의 위치가 흔들려 왔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직업교육체제혁신 지원대상학교로 선정된 산본공고가 해당 지자체 및 산업체가 서로 손잡고 금형산업 되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것.

산본공고는 앞으로 교내 시설을 관련 업체에 개방, 생산활동을 하도록 하고 산학협력실과 직무연수실도 갖춰 교직원 및 각 업체 직원들의 직무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수 중학생의 유치를 위한 금형체험관 설치, 산·학 겸임교사 활용, 교원의 산업체 위탁교육 등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 군포시 등 지자체와 교육당국은 이 학교를 내년 특성화학교로 지정해 프로그램 운영비, 기자재구입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산본공고 황의용 교장은 “학교에서 기업체가 원하는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 공급하고 함께 신기술 개발 등에 나서면 지역특화산업인 금형산업이 되살아나고 이는 학생들의 취업문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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