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는 21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개각 시기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께서 아직까지 개각의 폭이나 시기 등에 관해 언급이 없으셨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아마 조만간 협의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지금까지의 관례를 보면 개각이 있을 때는 2주 이상 전에 늘 협의가 이뤄져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시고 저도 의견을 내 조정을 해왔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대통령과 개각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1월께에 당으로 가겠다는 의사표시를 했기 때문에 그것이 기점이 될지 하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1월 중 부분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당창당 방향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 갈등과 관련,"대선을 1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자멸이란 위기의식을 갖고 새로 태어나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진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여정부의 성과와 관련, "참여정부의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 대한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진정성이 제대로 평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그동안 미래지향적인 국가발전을 모토로 여러 정책을 펴왔고 특히 방폐장문제, 사패산·천성산, 새만금문제 등 전임 정권이 오래 해결하지 못했던 해묵은 갈등과제들을 해결했다"면서"국가균형발전과 저출산고령화 문제 그리고 국민연금 문제 등도 나름대로 해결의 기틀이나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민생경제 측면에서 자영업자나 택시기사 등 서민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끼친 데 대해 상당히 마음 아프고, 최근 부동산 문제로 심려를 끼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제시하는 좋은 부동산정책은 적극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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