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촌 조성계획이 인천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미술문화공간'건립계획으로 이름을 바꿔 오는 8일 착공될 계획이다.
 
인천시는 2일 그 동안 보상협의와 설계상 문제점 등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중구 해안동 1번지 일대 예술촌 조성계획을 미술문화공간 건립계획으로 재구성해 오는 200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8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시는 200억여 원의 조성비를 들여 총 면적 5천613.63㎡(1천698평)에 창작작업실과 공방 등으로 이뤄진 제작공간과 전시공간, 교육공간 등과 함께 커뮤니티 공간 및 공연장 등 다목적 공간, 홍보 및 자료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미술문화공간이 완공되면 예술인들과 시민들과의 만남의 장소는 물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거점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당초 시는 지난해 5월 보상협의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자를 입찰을 통해 공모한 뒤 10월 미술문화공간을 착공할 방침이었으나 부지에 대한 보상이 늦어진 데다 실시설계자 입찰이 한 차례 유찰되는 등 진통을 겪어 사업이 늦춰졌다.
 
또한 인근의 차이나타운 등이 현재도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만큼 미술문화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추가 건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지하주차장 건립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됐다.
 
더구나 기본설계 당시 미술문화공간 안으로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것에 대해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반대의견을 보임에 따라 인근 블록에 공영주차장 건립을 재검토하는 등 사업추진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
 
시는 미술문화공간 안에 법적 요건에 따른 30대의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는 것과 차이나타운 인근의 사설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으로 주차장 문제를 봉합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한 채 미술문화공간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시 관계자는 “미술문화공간을 통해 인천의 지역문화와 예술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차장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을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속적으로 해결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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