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3일 국회 당의장실에서 전당대회준비위 첫 회의를 갖고 2월14일로 예정된 전대의 의제와 성격, 지도부 선출 방식 및 역할,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전대준비위는 원혜영 위원장 주재로 상견례를 겸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오영식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총무와 조직, 홍보, 당헌, 강령·정책, 당무발전, 기획 등 7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는 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체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전체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오는 20일까지 전대 의제와 일정 등에 대한 계파간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오 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2월 전대가 향후 당 진로에 대한 당원의 총의를 질서있게 모아냄으로써 민주평화미래세력의 대통합, 나아가 대선 승리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전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대 성격을 놓고 통합신당파 의원들은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당 사수파 의원들은 당 안팎 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할 지도부를 우선 선출한 뒤 새 지도부에서 당의 진로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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