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니쿠'(일본의 한국식 불고기) 요리 대결을 소재로 한 영화 '불고기'가 2월8일부터 1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제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출품된다.
   
일본의 스포츠연예신문 스포니쓰에 따르면 베를린 영화제는 슬로푸드협회의  후원으로 올해 'Eat Drink See Movies'란 이름의 특별 부문을 마련했으며 여기에 재일교포 2세 감독 구수연의 '불고기'가 초대됐다. 
   
베를린 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요리사가 온갖 재료를 사용해  요리라는  예술을 만들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과 같이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를 만드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에 신설한 특별 부문은 비경쟁부문으로 녹차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 와인을 테마로 한 작품까지 세계 각국에서 10편 정도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고기'는 기타큐슈(北九州)의 불고기 전문식당에서 일하는 다쓰지와 기업  야키니쿠 체인점의 아들이 TV 프로그램에서 야키니쿠 대결을 펼친다는 이색적인  이야기로 마쓰다 유헤이(松田龍平), 아라타(ARATA), 야마다 유(山田優), 모모이 가오리(桃井かおり)등 일본의 유명배우들이 출연한다.
   
스크린에는 일본의 유명 요리연구가 하토리 유키오(服部幸應)가 감수한 '액체질소의 갈비스프' '육회로 수프 만들기' '소고기 갈비의 솔방울 모양' 등 여러가지 다양한 한국 음식 메뉴가 등장해 일본인들의 식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는 '한류'를  다채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의 주인공 마쓰다 유헤이는 "새로운 부문에 첫 작품으로 참가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감격해 했으며 야마다 유도 "역사상 처음으로 야키니쿠 영화에  딱  맞는 부문에 초대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수연 감독은 일본 광고업계의 신동이라 불리며 소설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2003년에는 나카시마 미키의 첫 주연영화로 재일동포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우연히도최악의 소년'을 만들어 호평받았다.
   
'불고기'는 오는 2월 14일부터 일본 전역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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