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글로벌인재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원어민보조교사 채용·배치사업이 학생들의 영어 공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이 발간한 `2006 원어민보조교사 활용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어민보조교사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것이 원어민의 도움 없이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학생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도 교육청은 지난 해 원어민보조교사가 배치된 초·중·고 학생 35만444명과 학부모 32만8천779명, 원어민보조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초·중·고 학생 44만3천257명, 학부모 34만1천194명을 대상으로 한 2차례에 걸친 영어교육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원어민이 배치된 학교의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1.08이 나온 반면, 원어민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의 영어교육만족도는 61.68로 나왔다.

  또, 지난 해 초등 500회, 중등 482회 등 총 982회에 걸친 원어민활용공개 협동수업 후 국제협력지원단의 교사들이 실시한 교장, 관리교사 및 원어민교사에 대한 면담 조사 결과에서도 원어민활용사업이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당교사와의 협동수업을 위한 교과지도계획, 협동적 역할 분담, 교수·학습 상호작용, 수업자료와 각종 기자재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 원어민보조교사들이 학생들의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수업전략과 방법을 구안하고 있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학습자중심의 협동수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원어민확대배치에 대한 요망에 부응, 지속적으로 양질의 원어민을 확보하고, 우수 원어민들이 한국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농산어촌지역이나 접적지역에서 근무하는 원어민에 대해서는 휴가기간 연장, 특별수당지급 등 특전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밖에 오는 2009년까지 매년 150명 이상의 원어민을 신규로 채용, 학교에 배치하고, 원어민보조교사 인력 풀을 마련하는 한편, 양질의 원어민 확보를 위한 다양한 채널을 구축, 원어민확보 및 공급 능력을 현재보다 더욱 향상시킬 방침이다.

  도 교육청 원어민활용사업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영어교사의 의사소통능력 등의 자질향상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도 교육청은 영어교사의 국내심화연수와 해외연수기회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국제협력담당 황익중 장학관은 “영어교육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기대와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중등 영어교원의 해외연수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초등 영어담당교사의 해외연수기회를 중등영어교사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788명의 원어민보조교사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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