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 고경원 지음. 

일명 도둑고양이라고 불리는 길고양이를 4년6개월간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길고양이를 사랑하고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은 책으로 엮었다.

작가는 “돌이켜보면 열심히 길고양이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던 무렵은 내 마음이 가장 고단한 시절이기도 했다. 길고양이들은 그런 내게 치열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지금도 어떤 사진 속에서는 그들이 `봐, 나도 이렇게 살고 있어' 하고 용기를 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고경원 씨가 길고양이 사진을 모은 전시회도 삼청동 `그림책 갤러리 i'에서 2월 10일까지 열린다.

일상에서 작은 기쁨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작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작은 탐닉' 시리즈의 첫 권. 주로 블로그를 통해 만나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시리즈로 앞으로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와인에 탐닉하는 사람, 작은 포스트잇에 자잘한 일상을 그려 나가는 엔지니어, 아마추어 여행가의 아프리카 탐닉기 등이 나올 예정이다.

갤리온. 200쪽. 8천800원.

▲ 레오나르도 다빈치 노트북
▶레오나르도 다빈치 노트북 = 안나 서 엮음. 조윤숙 옮김. 

다빈치가 남긴 예술, 과학, 실용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는 육필 원고들을 400여 장의 스케치와 함께 엮어 소장용 양장본으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책 속에 들어있는 데생 `인체 비례도'는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이론을 수용해 그려낸 것으로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그림이다. 원 안에 팔다리를 벌리고 선 남자의 나체를 그려놓고 다빈치는 “양쪽으로 한껏 펼친 사람의 팔 길이는 그 사람의 키와 같다”, “머리 뿌리에서 아래턱까지는 사람 키의 10분의 1이다”, “팔꿈치에서 손끝까지는 사람 키의 5분의 1이 되며 팔꿈치에서 겨드랑이까지는 사람 키의 8분의 1이 될 것이다” 하는 식으로 꼼꼼하게 메모했다.

다빈치가 밀라노의 대공 루도비코 스포르차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토스카나 시골에서 서자로 태어났지만 재능을 인정받고 출세하기 위해 안간힘 썼던 다빈치의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다.

“저는 안전성이 뛰어난 무적의 장갑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기존 것과 매우 다른 대포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평화시에도 민간 및 공공 건축물을 건축하고 물의 흐름을 바꾸는 데 있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아 공작님께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대리석이나 청동, 찰흙으로 조각을 할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릴 줄 압니다.”
 
이룸. 336쪽. 7만9천 원.

▲ 이니그마
▶이니그마 =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최첨단 암호제작기 `이니그마'와 `이니그마'가 만든 영국 암호해독가 집단 블레츨리파크 대원들의 대결을 그린 팩션.  작가가 수년 간 옛 암호해독가들과 블레츨리파크 대원들을 쫓아다니며 인터뷰한 끝에 완성한 작품으로 당시 암호해독을 둘러싼 연합군과 독일군의 긴박한 두뇌싸움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랜덤하우스. 464쪽. 1만3천 원.

▲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대학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심장수술을 소재로 한 의학 미스터리.  도조대학 수술팀은 가장 어려운 심장 수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바티스타' 성공률 100%를 유지하며 명성을 떨친다.

그러던 어느날 바티스타 수술 도중 세 명의 환자가 잇달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외래 책임자인 다구치와 후생노동성의 괴짜 공무원 시라토리가 내부조사에 나선다. 
 
예담. 448쪽. 1만 원.

▲ 느낌으로 아는 것들
▶느낌으로 아는 것들 =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10여 년간 독일 베를린의 한 재즈클럽에서 자신이 쓴 작품을 토대로 낭독회를 열어오고 있는 작가의소설집.  2002~2005년 사이 창작한 작품들은 무미건조하게만 보이는 일상의 모습들을 엉뚱하면서도 신선한 각도에서 유쾌하게 조명해낸다.

작가정신. 236쪽. 9천 원.

▲ 로스코의 색면 예술
▶로스코의 색면 예술 = 도어 애쉬턴 지음. 김광우 옮김.

색면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년)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전기. 

로스코와 같은 시기를 살며 20년 가까이 그와 밀접하게 대화했던 여성 미술평론가 애쉬턴이 로스코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숭고의 미학, 장중한 비극과 침묵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나왔는지에 초점을 맞춰 탐구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10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인종차별을 겪고 뉴욕 화단에서 풍파를 겪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로스코의 고뇌가 전달된다.

로스코가 어려서부터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 그리스의 비극시인 아이스킬로스, 독일 철학자 니체의 영향을 깊이 받았고, 음악에도 깊이 천착했던 사연들이 대표작들과 함께 소개된다.

그리스 고전과 기독교, 철학까지 넘나드는 난해한 글들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마로니에북스. 300쪽. 1만3천 원.
 

▲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
▶키치, 우리들의 행복한 세계 = 조중걸 지음.

`열정적 고전읽기' 시리즈를 내놓은 예술사 전문 저자가 현대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미학적 개념인 `키치'를 분석했다.

저자는 19세기 독일에서 생겨난 `키치'는 `싸구려 미술'을 지칭하는 용어였으나 오늘날 키치는 예술 형식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삶을 이해하는 `철학'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또 인상주의, 다다이즘, 기하학주의, 기능주의, 표현주의 등은 키치로 물든 세계 인식과 삶의 조건에 대해 예술가들이 보여준 반항이라고 해석한다.

웅진씽크빅 프로네시스. 240쪽. 1만1천 원.
 

▲ 사진이론의 상상력
▶사진이론의 상상력 = 이영준 지음. 

최근 25년간 영미권에서 나온 사진에 대한글들이 갖는 역사적, 이론적 맥락을 설명하고 그것들이 한국의 사진 문화에서 왜 중요한지를 헤아려본 이론서.

롤랑 바르트의 `이미지의 수사'(1964년), 스튜어트 홀의 `뉴스사진의 결정'(1972년), 빅터 버긴의 `사진을 바라보기'(1977년), 알란 세큘라의 `신체와 아카이브'(1987년) 등 8편을 골랐다.

8편 중 4편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들로 최초로 번역해 소개했다.

눈빛. 280쪽. 1만5천 원.

▲ 거대기업의 종말
▶거대기업의 종말 = 로버트 토마스코 지음. 나중길 옮김. 

많은 경영자들이 기업 확장을 성장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규모는 성장의 중요한 요소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진정한 성장이란 기업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인수합병으로 숫자를 부풀리기 보다는 조직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시장의 숨은 기회를 발견함으로써 혁신의 추진력을 갖는 기업만이 10년 후 성장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토네이도 펴냄. 356쪽. 1만8천 원.
 

▲ 휠러 씨는 20대에 모든 것을 이뤘다
▶휠러 씨는 20대에 모든 것을 이뤘다 = 위르겐 휠러 지음. 박은아·박철규 옮김. 

근면만이 결코 성공의 보증수표가 아니며, 목표가 없는 근면, 삶에 의미가 없는 근면은 모두 헛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컨트롤해 목표를 세우게 하고, 스스로 자기만의 성공법을 터득하는 방법을 일려준다.

지식의창 펴냄. 300쪽. 1만2천 원.
 

▲ 당신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49가지 거짓말
▶당신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49가지 거짓말 = 프랭크 아도란티 지음. 차형석 옮김.   

직원의 입장에서 CEO와 상사를 대하는 방법에서부터 상사로 승진했을 때 부하직원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2시간 짜리 일을 절대 2시간 안에 끝내지 말고, 업무를 최대한 바쁘고 복잡하게 만들어 마감시간을 늘리는 등의 직장생활 속에서의 49가지 거짓말과 전략을 일러준다.

예문 펴냄. 276쪽. 1만 원.
 

▲ 만원짜리는 줍지 마라
▶만원짜리는 줍지 마라 = 야스다 요시오 지음. 하연수 옮김. 

`만원'은 달콤한 맛에 취해 큰 목표를 잊게 만드는 당의정과 같은 존재를 말한다.  저자는 성공하려면 당장은 이익처럼 보이지만 멀리, 크게 생각하면 독이 되는 1만 원의 유혹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장 줍고 싶은 1만 원 짜리는 바로 10분의 달콤한 늦잠, 운동 후의 야식, 원가를 낮추는 질 낮은 재료, 화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말 등이다.

흐름출판 펴냄. 160쪽. 9천500원.

▲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이미옥 옮김. 

독일의 유명 신학자이자 베네딕토 수도원 원장인 저자의 에세이집.

수도원에서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는 그륀 신부는 무심코 지나치는 하루하루의 시간 속에 바로 참다운 인생의 행복들이 숨겨져 있음을 깨우쳐준다.

오전은 `미지의 행복이 기다리는 하루의 시작'이며, 오후는 `행복을 찾아나서는 기운찬 여정'이며, 밤은 `내일의 행복을 기도하는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므로 하루의 시간은 모두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그륀 신부는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름길도 없으며, 일상의 현실을 슬쩍 비켜 가지도 않는다. 오히려 행복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을 통과해 간다”고 일러준다.

위즈덤하우스. 196쪽. 9천 원.
 

▲ 출가, 세속의 번뇌를 놓다
▶출가, 세속의 번뇌를 놓다 = 사사키 시즈카 지음. 원영 옮김. 

고대 인도에서 활동했던 승려들의 실제 생활상을 `빠알리어(고대 인도어) 불경'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걸식·수계·소임 등 고대 인도 승려들의 활동상과 생활공간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그들의 삶이 오늘날 승려들의 삶과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민족사. 376쪽. 1만5천 원.
 

▲ 청바지를 입은 예수, 뉴욕에서 만나다
▶청바지를 입은 예수, 뉴욕에서 만나다 = 나관호 목사 지음. 

`성경은 과학적인가' `하나님의 사랑은 배타적인가' `동정녀 마리아는 신화인가' 등 기독교에 대한 다양한 논쟁점들을 `예수와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종교서.
 
성안당. 224쪽. 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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