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인계동에서 발생한 고압선 단선 사고의 원인을 놓고 한국전력과 KT가 상대 측 책임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한전 경기사업본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통신선이 1m의 이격거리 안쪽에 위치해 전선을 건드려 단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KT는 “고압선이 떨어지며 통신선에 닿아 통신선은 일부 손실됐다”며 “한전의 주장대로 통신선과 고압선이 맞닿았다면 통신선도 완전히 탔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26일 오후 6시40분께 인계동 상가 골목길에서 전선이 끊어지며 땅으로 떨어져 손수레를 끌고 가던 고물수집상 김모(65)씨가 전선을 밟고 감전돼 사망했으며 일대가 1∼2시간 가량 전기가 끊기고 전화와 통신이 불통되는 피해를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국과수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얻어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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