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가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조감도./연합뉴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국제업무단지 내 착공된 동북아트레이드타워(Northeast Trade Tower·이하 NEATT)와 중앙공원, 컨벤션센터호텔이 1일 착공됐다. 이번 주요 시설 착공은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 측이 국제업무단지에 주택공급을 통한 이익남기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그 동안의 우려를 해소하는 국제업무단지 조성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조성 본격화 = 65층 규모의 NEATT는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지원시설을 완비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세계적 수준의 업무용 빌딩으로 개발되며 1층부터 33층까지는 다국적 기업 및 금융 기관 등이 입주할 사무실 및 상업 시설들이 들어서고 34층부터 64층까지는 20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장기숙박호텔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09년 완공될 중앙공원은 약 12만 평 부지에 모두 2천억 원이 투입돼 박물관과 생태관, 인도교와 보행로, 조각 및 예술품들이 설치된다.

 특히 해수를 끌어들여 만들게 되는 중앙 수로는 도시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휴식 공간이자 국제업무단지 내 거주자 및 방문자 모두에게 최고의 문화 및 여가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첫 번째 호텔로 세워질 컨벤션센터호텔은 국제회의 및 전시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와 중앙공원의 교차점에 위치해 비즈니스맨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편의를 제공할 전망이다.

 호텔 운영은 세계적인 호텔&레저 그룹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Starwood Hotel & Resorts Worldwide Inc)에서 맡았으며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1만7천 평 면적에 지하 3층·지상 25층 규모이며, 322개 객실과 레스토랑, 헬스클럽, 비즈니스센터, 컨퍼런스 룸 등이 들어서며 모든 객실에는 첨단 서비스와 편의 시설이 제공되는 등 국제업무단지에 걸맞는 최고 수준의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시간 필요한 외자유치의 가시화 = NSC 측은 이번 핵심시설물들의 착공이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의 3억5천만 달러 직접 투자를 계기로 이뤄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업무 및 상업시설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착공식 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SC 측은 모건스탠리가 NEATT에 투자할 1억5천만 달러는 직접 투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용경 NSC 부사장은 “NEATT는 물론 중앙공원, 호텔 등의 동시 착공과 다른 지역의 주거단지 조성과정에서 중앙정부의 각종 인·허가 과정이 미진해 모건스탠리 측이 자본 투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착공된 NEATT는 G21공구와 G22공구의 아파트 분양수익으로 터파기 공사가 시작됐으며 모건스탠리 측의 투자는 향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용경 부사장은 또 “해외투자자 입장에선 국내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장벽이다”며 “외국자본들이 NSC의 프로젝트에 국내 부동산 정책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매우 민감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SC 측은 이번 NEATT 착공으로 본격적인 투자가 뒤따라 향후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조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각에선 모건스탠리 측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때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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