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탐험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했지만 불굴의 인내력과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해 2년여 만에 27명의 대원과 함께 극적으로 생환한 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

  촌동네에서 태어나 유럽을 제패하는 인물이 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중국 삼국시대 제갈량이라는 현인을 얻어 촉나라를 세운 유비. 일본 전국시대 최대의 혼란기에 최후 승리자로 등극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들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뛰어난 리더십을 가졌다는 것이다.  만약 이들이 요즘 시대에 다시 태어나 회사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 국내기업에는 팀장이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리더십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신인철(LG생명과학 인사팀) 씨가 지은 `영웅들의 전쟁'(국일증권경제연구소)은 이들이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한국주식회사의 팀장으로 부임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들이 평범한 한국인 40대 최유성 팀장과 리더십 대결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을 통해 리더십의 실체를 알기 쉽게 보여준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

  `삼국지'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집' 등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정수가 소설 형식의 이야기 속에 녹아 흐른다.

  “아무리 좋은 가지라도 접붙이는 방식이나 시기가 잘못되면 원래 있던 나무의 뿌리까지 썩게 만드는 법이랍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훌륭한 리더의 바람직한 리더십이라도 그 대상인 팀원들의 수준이나 팀에 주어진 여건, 외부 상황 등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있느니만 못한 리더십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232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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