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부천만화정보센터는 한국 만화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영상 구술채록사업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구술자는 신동헌(81)씨, 정한기(78)씨 등 한국만화 1세대 원로작가들로 1950∼60년대 한국 만화의 생생한 모습을 그리게 된다.

 구술채록사업은 구술자의 기억과 소장한 자료를 통해 자신의 예술과 삶을 말하고 전문연구자가 이를 채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연구자들이 5차례에 걸쳐 원로 만화인의 집을 방문해 촬영과 녹취를 하게 되며 오는 3월에 책으로 발간되고 영상물로 정리될 예정이다.

 만화정보센터는 구술 기록을 음성과 영상, 채록 문건 등으로 정리해 한국만화박물관 아카이브 자료실에 보관하고 향후 인터넷 자료 서비스 및 출판을 통해 연구자나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계속 진행될 이 사업의 범위에는 만화가외에도 출판, 편집인 등이 같이 포함돼 만화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철 학예팀장은 “한국 만화사에 대한 기록은 그 동안 작가에 대한 연구와 만화사 정리 등으로 진행돼 왔지만 문헌자료가 빈약해 상당 부분이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며 “원로 만화가들의 생애 및 사건체험을 구술채록해 소멸 위기에 있는 만화사를 복원해 영구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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