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고고학

▶환경고고학 = 키스 윌킨슨·크리스 스티븐스 지음. 안승모·안덕임 옮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편인 환경고고학이란 보존된 생물자료나 지질학적 현상을 토대로 과거 인간집단이 점유한 경관과 그들이 이룩한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 갈래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대상으로 삼는 고고학적 경관이란 구체적으로는 고지형이나 해수면 변화 등을 거론할 수 있으며, 고대의 경제상은 식물학이나 동물학 등과 접합해 그려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이제 이 방식은 국내 발굴현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특정 동물뼈에서 도살한 자국을 확인하면 그 동물은 식용이었음을 확정하는 방법이 환경고고학적 접근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학연문화사. 472쪽. 1만8천 원.  
 

▲ 고고학의 이론과 방법론

▶고고학의 이론과 방법론 = 몰리 레이먼드 미그넌 지음. 김경택 옮김.
 
고고학의 이론과 방법론에서 자주 사용되는 73개 항목에 대해 그 정의와 기원 및 유래, 관련 참고문헌 등을 추려서 소개했다. 
 
예컨대 80년대 신인류학 열풍에 힘입어 국내에 수입되고, 지석묘 중심의 한반도 청동기 문화를 설명하는 만능키처럼 동원되는 `추장사회'(chiefdom)에 대해 이 책은 “지도자의 지위가 세습적 족장(chief)에게 있는 정치조직의 한 형태로 족장은 국지적 공동체 수준을 넘어서는 특정사회집단에 대해 권위와 권력을 행사한다”고 정의한다. 
 
나아가 이 용어가 줄리안 스튜어드라는 사람이 환카리브안 부족을 연구하면서 제기한 이후 1955년 칼레르보 오베르그에게 와서 지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인다. 
 
주류성. 562쪽. 2만 원.  
 

▲ 전남의 불상

▶전남의 불상 = 성춘경 지음.
 
전남지방에 현존하는 불교유산은 대체로 그 시발점이 통일신라시대다. 즉, 신라가 백제를 멸한 뒤인 8세기 중반 이후 9세기에 걸친 시기에 화엄사와 보림사, 태안사 등의 거찰이 연이어 출현하고 그에 걸맞는 불교조형물이 제작된다. 그런 전통은 고려시대에 접어들어서도 큰 변화는 없다.

이에 전남 문화재위원인 저자는 통일신라시대 이 지역에 조성된 불교조형물의 분포상황과 관련 문헌 및 금석문을 통해 전남의 불교문화 유입시기를 가늠하고, 화엄사 4사자 3층석탑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고를 통해 조각사적인 의의를 서술했다. 
 
학연문화사. 310쪽. 1만8천 원.  

▲ 민족주의 그리고 우리들의 대한민국

▶민족주의 그리고 우리들의 대한민국 = 민경우 지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통일연대 사무처장을 거쳐 현재 통일뉴스 전문기자,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정책팀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민족주의를 논했다.

저자는 통일문제의 기초가 되는 민족과 민족주의 문제가 철 지난 유행이 아니며 통일의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 세력은 자유주의 담론을 적극 유포하고 있는 반면 진보 세력은 아직 통일과 민주주의 과제를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통일 진영이 지나치게 거대담론에 경도되거나 사회 경제적 변화를 세심하게 추적해 오지 않았던 결과라고 주장했다. 
 
시대의창. 272쪽. 1만2천 원.
 

▲ 어느 외교관의 이야기

▶어느 외교관의 이야기 = 노창희 지음.
 
외무부 조약국장, 주 나이지리아 대사, 주 유엔 대사 등을 거쳐 외무부 차관(1992~1993년)을 지낸 저자의 회고록. 
 
1991년 제46차 유엔 총회에서 이뤄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1992년 중국과의 수교 등 38년 간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경험한 외교 현장의 일화들을 적었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 등 자신이 만난 각국 인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실었다.

기파랑. 365쪽. 1만5천 원.  
 

▲ 사람, 사람을 만나다

▶사람, 사람을 만나다 = 김경원 등 의사 38명 지음.
 
`청년의사' 신문이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한미수필문학상' 3~5회 수상작을 엮었다.
 
이 문학상은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주제로 의사들이 쓴 수필을 대상으로 한다. 입원한 아버지가 병으로 죽는다는데 의사로서 아무 것도 해 줄 것이 없었다는 사연, 주치의로서 처음 맡게 된 어린이 환자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이야기 등이 `의사, 이렇게 일한다', `환자에게 배운다', `의사, 사람, 그리고 사회' 등 3개 장으로 나눠 실렸다. 
 
청년의사. 301쪽. 1만 원.  
 

▲ 당신의 책을 가져라-지식경영시대의 책쓰기 특강

▶당신의 책을 가져라-지식경영시대의 책쓰기 특강 = 송숙희 지음.
 
출판기획자 출신인 저자가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독자들에게 책 쓰기를 제안하며 주제 찾기, 제목 붙이는 요령,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 등을 설명했다.

국일미디어. 240쪽. 1만 원. 
 

 

 

▲ 가방 속에서 벗어나기

▶가방 속에서 벗어나기 = 박성희 지음.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강아지 `레오아인슈타인 워니'가 성장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우화 형식으로 썼다.
 
저자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소재로 한 이 책은 실패와 좌절을 맞보더라도 용기 있게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웅진문학에디션 뿔. 212쪽. 1만 원.

 

 

▲ 타르 베이비
▶타르 베이비 = 신진범 옮김.
 
1993년 흑인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 작가 토니 모리슨의 장편소설.
 
주로 흑인 여성을 이야기 중심에 두고 따뜻한 사랑을 그려온 작가답게 불완전한 등장 인물들의 삶을 통해 사람들 간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유하지만 외롭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는 발레리언과 그의 아내, 그리고 겉으로는 온순한 것 같으면서도 실리를 추구하는 발레리언 집안의 하인 시드니와 온딘 부부는 가까운 사람과도 소통할 수 없는 불행한 존재들이다.

아내를 살해하고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발레리언 부부 별장에 숨어든 선과 시드니와 온딘 부부의 조카딸 제이딘 역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꿈꿔보지만 가치관의 충돌로 갈등한다. 
 
즉 선은 흑인문화와 과거 공동체 사회에 집착하고 있는 반면 제이딘은 미국의 주류 사회에 진출해 성공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는 것.
 
그러나 작가는 선과 제이딘이 그런 갈등을 통해서도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진정한 소통이란 상대방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달아가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들녘. 432쪽. 1만3천 원.
 

▲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 = 윌리엄 케네디 지음.
 
1938년 미국 대공황 시기 뉴욕주의 주도인 올버니를 무대로 겨울 밤거리와 술집에서 방황하는 불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 장편. 1983년 발표돼 이듬해 미국비평가협회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철도 회사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주인공 프랜시스 펠런은 파업 도중 돌을 던져 비노조원인 동료 노동자를 죽인 일로 도망자 신세가 된다. 급기야 자신의 갓난아기마저 실수로 죽이게 되자 죄책감으로 집을 떠나 노숙자가 된다.

국내에는 20여 년 전 `억새인간' 등의 제목으로 번역돼 소개된 바 있으나 장영희 서강대 영문과 교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장 교수는 작가가 1980년 올버니 뉴욕주립대학에서 문창과 강사로 지내던 시기 이 학교에서 공부하며 작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장 교수는 “우리 삶이 윤택해지면 윤택해질수록 주변에 집 없는 사람들, 부랑자들은 자꾸 더 늘어간다”면서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 지금 우리에게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책을 새로 번역한 이유를 밝혔다.

지식의날개. 344쪽. 1만2천 원.

 

▲ 리듬
▶리듬 = 모리 에토 지음. 장혜리 그림. 고향옥 옮김.
  
2006년 소설집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를 출간해 제135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의 데뷔작.
 
1991년 제31회 고단샤아동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성장소설로, 변하는 것이 두렵지만 결국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해 나가는 중학생 소녀의 내면세계를 통해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미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우정과 사랑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웅진. 152쪽. 9천 원.
 

▲ 천국의 책방
▶천국의 책방 = 마쓰히사 아쓰시 지음. 조양욱 옮김.
 
내면에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천국에 있는 한 작은 책방과 인연을 맺으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새 삶을 살아가게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동화 같은 소설.
 
우연히 천국의 책방에서 아르바이트 점원으로 일하게 된 사토시는 동생을 잃고 책방으로 오게 된 유이와 진실한 사랑을 나누게 되고, 결혼사기꾼으로 살아가는 이즈미는 천국의 책방에서 아버지를 만나면서 순수한 마음을 되찾게 된다. 전 2권.
 
예담. 각 권 140~180쪽. 각 권 8천 원.
 

▲ 잠들지 않는 진주
▶잠들지 않는 진주 = 이시다 이라 지음. 박승애 옮김.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4teen'과 `이케부크로 웨스트게이트 파크'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의 2006년 최신작.
 
일본 젊은이들의 감각적 라이프스타일을 주로 다룬 기존 작품들과 달리 결혼에 한 번 실패한 적 있는 중년 여성 판화가와 20대 영화감독의 진실한 사랑을 다뤘다. 제13회 시마세 연애문학상 수상작.
 
노블마인. 327쪽. 9천800원.
 

 

▲ 태양이 지면 만나러 갈게
▶태양이 지면 만나러 갈게 = 카와이 나츠키 지음. 김영주 옮김.
 
2006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태양의 노래'의 원작소설.
 
색소성건피증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소녀와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서 지내는 동갑내기 소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엠블라. 264쪽.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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