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우리나라 SF만화의 새 장을 열었던 `설인 알파칸'이 30여년만에 복간된다.

 
이천의 청강문화산업대학 부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이정문, 불가능없는 이야기들-철인 캉타우와 심술가족' 전시회(22일부터 5월22일)를 기념해 이정문 작가의 초기 SF만화 `설인 알파칸'을 복원해 오는 3월 출판한다고 22일 밝혔다.

 
`설인 알파칸'은 1965년 `새소년'에 6부작으로 6년간 연재된 SF만화로, 주인공 알파칸의 이미지는 `서유기'를 창조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 작가는 `설인 알파칸'을 통해 초기 명랑만화 스타일의 동그란 캐릭터에서 정교하고 모던한 특유의 디자인을 완성했고 이후 이런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국 만화의 독창적인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는 `철인 캉타우'를 완성했다.

 
`설인 알파칸' 복간본은 전체 6부 가운데 육필원고나 단행본, 연재지 등으로 자료가 남아 있는 다섯 부만 한 권(약620쪽)으로 제작된다.

 
박물관측은 “1천500부를 제작할 예정으로 지난달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데 이미 400여명이 구입신청했다”며 “장년층들에게 문화적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1959년 데뷔해 40여년째 현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정문(66) 작가는 명랑만화에서 시작해 SF만화를 거쳐 심술만화와 교양만화를 창작했으며 대표작으로 `설인 알파칸', `심술가족' 등이 있다.

 
한편 이정문 전시회에서는 이 작가의 초기 육필원고, 습작과 같은 전시물, 파노라마로 구현된 SF장면 등을 만날 수 있다.
 
(문의 : ☎031-639-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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