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와 재테크 관련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이들이 지난해 11월 CNN의 인기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했다는 사실은 국내 언론에도 비중있게 소개될 정도로 두 사람은 전 세계 부자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우상과 같은 존재다.

당시 두 사람은 공동집필한 책의 홍보차 방송에 출연했는데, 이들의 책이 `기요사키와 트럼프의 부자'(리더스북)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왜 부자가 돼야 하는가”. 저자들은 이 물음에 대해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빈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양극화가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은 가난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베이이붐 세대의 은퇴가 현실화되면 국가는 더 이상 부자가 아닌 이들을 돌볼 여력이 없어진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저자들은 책이 단순히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지침서가 아님을 강조한다. “누군가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그는 하루를 먹고 살 것이다. 하지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그는 평생을 먹고 살 것이다”라는 말로 집필 의도를 설명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새로운 금융교육을 통해 `금융IQ'를 높일 것을 주문한다. 금융IQ가 낮은 사람은 “수중에 25만 달러가 있는데,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라고 질문하는 반면, 금융IQ가 높은 사람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강점이 있을까. 나는 어떤 투자 부문에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다.

나아가 레버리지(차입 자본 이용), 통제력, 예측력, 창의력, 확장력 등 부의 5가지 공식을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레버리지는 다른 사람의 돈, 즉 빚으로, 부자는 우량 채무자가 됨으로써 돈을 벌지만 부자가 아닌 사람은 불량 채무자가 됨으로써 돈을 잃는다.

원제 Why we want you to be rich. 김재영·김성미 옮김. 392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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