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항일 민족만화 '각시탈'이 영화화된다.

   
'무사' '비트' '태양은 없다'로 잘 알려진 김성수 감독이 2004년 단편영화 '빽'이후 3년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김 감독은 '한국판 조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허영만의 1974년작 '각시탈'의판권을 사들였으며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 감독은 "'각시탈'은 일제 점령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일제 앞잡이로 살아가던 주인공 이강토가 각시탈로 변신한 뒤 일본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어머니와 형의 원수를 갚는다는 내용의 항일 민족만화"라며 "마스크를 쓴 고독한 영웅이라는 점에서 '쾌걸 조로' 이야기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미 흔들리는 청춘의 고뇌와 사랑을 그린 출세작 '비트'(1997)를 통해 허 화백의 작품을 영화화했던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추석 시즌 개봉한 '타짜'의 흥행 성공 이후 허 화백의 작품들은 충무로 제작자들 사이에서 '판권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어 그의 출세작이나 다름없는 '각시탈'이 김 감독의 손에 의해 어떤 영화로 만들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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