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는 우리 곁으로 한 여류작가가 만들어 뿌려대는 봄기운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 롯데화랑. 겨울찌꺼기를 씻어내며 봄맞이에 나선 빗줄기 여러 갈래가 화랑까지 쳐들어와 굳게 닫힌 안양 여성들의 마음의 문을 흥건하게 적시고 말았다.

 The Door…여류작가 양희자가 타인과 단절된, 그래서 사회와의 교류마저 끊어진 한 여성의 닫힌 마음에 따뜻하면서 강렬한 작가만의 출구를 만들어 출발을 시도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양희자만의 선택과 갈등을 풀어가는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 그 사이로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생명의 싹을 비추는 여명이 희미하게 드러나고 있어 만지고 싶다.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 화랑에서는 오는 9일까지 닫힌 마음에서 심리적 환희를 묘사하려는 한 작가의 무의식적인 촉각이 우리를 지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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