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소사나무 숲은 국내 유일의 소사나무 군락지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십리포 해수욕장 뒤 척박한 땅 낮은 언덕 3천여 평의 소사나무 숲은 해안을 따라 400여 m 길이로 띠를 이루고 있으며, 350여 그루가 뒤틀릴 대로 뒤틀린 채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언제부터 이 숲이 조성됐는지 확실치 않지만 이곳 사람들의 말로는 130여 년 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방풍림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수종 자체가 울퉁불퉁하기도 하지만 이곳 소사나무는 해풍 탓인지 여느 소사나무보다 더 많이 휘고 뒤틀려 있다.

 인천시는 1997년 국내 유일의 이곳 소사나무 군락지를 천연보호림(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유원지 개발로 행락객들에 의해 맨땅이 드러날 정도로 훼손이 심해 사람 키 높이의 보호철책이 둘러져 있다는 점이다.

그림 : 이영수 전 경인교대부설초등학교장
 글 : 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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