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회사 출범 5년 만에 첫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4일 GM대우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매출은 전년 대비 27.5% 늘어난 9조6041억 원으로, 영업이익 3천35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02년 GM대우 출범 이후 처음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GM대우는 지난 2002년 출범 첫 해 매출 6천143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2003년 4조 원 ▶2004년 6조 원 ▶2005년 7조 원 ▶2006년 9조 원을 잇따라 돌파하는 등 연매출 10조 원 시대를 코 앞에 두게 됐다.

 특히 2002년 9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M대우는 2004년 3천543억 원으로 그 폭이 크게 늘어났지만, 2005년부터 빠르게 개선돼 2006년 처음으로 3천35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2006년의 영업이익률은 3.5%다.

 GM대우의 이 같은 고속질주는 수출이 이끌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에는 4.8%에 머물렀지만 2003년 69.5%, 2006년 83.7%로 크게 늘어났다.

 국내매출의 경우 출범 이듬해인 2003년 1조3천4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05년 1조1천360억 원으로 줄었다가 2006년 1조6천258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수출매출액은 2003년 2조9천764억 원, 2004년 5조803억 원, 2005년 6조3천952억 원, 2006년 7조9천782억 원으로 해마다 1조~2조 원 안팎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GM대우가 생산하는 자동차는 G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등을 통해 미국, 중국,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GM그룹 산하 다양한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생산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와 노사안정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며 “해외시장에서의 소형차 수요 증가로 GM대우의 수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내수시장에서의 실적 개선도 크게 좋아져 연간매출 10조 원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GM은 지난 2002년 8월 7일 외환위기로 부실화된 대우자동차를 인수, GM대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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