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 후보등록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5일 경기지역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경기지역에서 재선거 및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화성 국회의원을 비롯해 가평·동두천·양평 기초단체장, 가평·안산 광역의원, 안성 기초의원 등 모두 7곳.
 이번 선거는 특히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읽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한나라당은 대부분 지역에서 공천을 마무리한 반면, 열린우리당에는 현재까지 공천신청조차 없어 대조를 이뤘다.

 우선 한나라당은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고희선(58)농우바이오 회장을 내정하고 5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친 뒤 최종 발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 후보는 지난 97년 국내 종자회사들이 모두 외국 회사로 넘어가는 IMF 위기때도 토종기업을 지켜낸 인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맞물려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 후보와 승부를 겨룰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박봉현(59)전 화성부시장이 내정됐다. 박 전 부시장은 이미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 출마, 인지도와 조직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은 지난달 양평군수 후보로 강병국(46)경기도 정책보좌관을, 동두천시장 후보로 이경원(63)대진대 교수를 각각 확정했으며, 가평군수 후보에는 조영욱(69)전 가평교육장을 내정해 일찌감치 선거채비를 갖췄다.

 반면 이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은 예전 출마자를 중심으로 선거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후보들이 고사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후보조차 내지 못할 형편이다.

 4·25 재보선 후보등록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하며,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12일부터 24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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