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정부의 지지가 부족해 유치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인천시가 국내 주요 정당으로부터 `정당 지지 보증서'를 받으며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한층 밝게 했다.

 인천시 홍일표 정무부시장은 지난 4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차례로 만나 오는 12월에 있을 대선과 관계없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지지는 물론 유치 시 국가적 차원의 지원 등을 약속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정당지지 보증서'에 서명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보증서 서명은 인도가 인천이 델리에 비해 정부지지가 약하다는 것과 오는 대선으로 정권이 바뀔 경우 정부적 차원에서 지원이 약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한 인도정부의 물량 공세와 미묘한 중국의 반응, 러시아의 2013년 세계육상대회 유치로 인한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지원 강화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인천에게 이번 양 정당의 지지 보증서가 막판 유치활동에 영양제와 같은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정당 지지 보증서에 서명을 받음으로써 델리에게 큰 타격을 줌은 물론 자체 분석하고 있는 부동표 10표 표심도 끌어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4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회 박남규 사무총장도 전날인 지난 3일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KOC(한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경우 아시안게임을 이용한 스포츠마케팅 부당이익 방지, 경기장비 무관세, 드림프로그램 지원 등을 약속하는 보증서를 받았다.

 이 같은 보증서는 오는 17일 쿠웨이트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를 결정짓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 이전에 제출해 당일 인천의 유치 결정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