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과열로 모델하우스 청약 접수 중단사태까지 겪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4천대 1을 넘어 오피스텔로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003년 5월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가 4천795대 1로 최고를 기록했으나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이번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이 사상 최고”라고 말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 프라우' 오피스텔 청약 접수 마지막 날인 5일 전국 농협중앙회 지점에는 청약 희망자들이 영업시작 전부터 줄을 서 기다리는 등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더 프라우 시행사인 코오롱건설은 3~5일 전국 농협중앙회 지점과 인터넷 뱅킹을 통해 `더 프라우' 오피스텔 123채(16∼71평)에 대한 청약접수를 끝냈다.

  이날 인터넷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청약 희망자들은 농협 지점 문을 열기 전인 오전 8시부터 지점 앞에 몰리기 시작했고 이에 농협은 평소 영업시작 시간인 9시30분보다 30분 가량을 앞당겨 접수를 시작했다.

  지난 3~4일 몰린 청약 희망자들로 인해 입·출금, 이체 등 창구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던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중앙지점과 부평지점은 이날 오전 8시께 100여 명의 청약 희망자들이 지점 앞에 줄을 서 기다리자 오전 8시40분 점포 문을 앞당겨 열기도 했다.

  이처럼 청약이 몰리는 것은 `더 프라우'는 평당 평균 분양가가 650만 원대로 송도국제도시 내 인근 오피스텔 시세에 비해 평당 300만 원 가량이 싼 편이어서 당첨시 곧바로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거주지역과 청약통장 가입 여부에 상관 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것도 청약 열기가 뜨거운 원인 중의 하나다.

 코오롱건설과 농협은 청약과열에 따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 최종 청약마감 전까지 접수 현황을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이날 오후 3시 현재 4천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약자 80%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건설은 오는 1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3일 미당첨자에게 청약금을 환불할 예정이며 16∼17일 당첨자들과 계약할 예정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