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진정한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큰 나라와의 경쟁, 세계와의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주영상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덩치 큰 미국과  자유무역으로 경쟁해서 우리가 살아남겠는가, 농업이나 기타 산업이 망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나라도 세계와 경쟁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경쟁하고 우리끼리 밥그릇 싸움에만 매달린다면 결코 일류가 될 수 없다"고  `세계속 경쟁'을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특강 직전 식목일을 맞아 공주영상대에서 나무심기 행사도 가졌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천안을 방문해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박 전 대표의 이날 충남 지역 방문은 대권 라이벌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전날 충남 아산, 당진, 서산을 잇따라 찾아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오후 천안컨벤션센터에서 1천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 "제가 금권이나 공천 이런 것 가지고 사조직이나 계파, 파벌을 만드는 구태정치를 했다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을 통과시킬 때 당이 깨질 뻔한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소신을 갖고 그 법을 지켜냈다"며 "이렇게 소신을 가지고 약속을 지킨 사람을 지지해 주셔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도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시장 재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이 전  시장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 전 시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줄세우기 논란'과 관련해 "의원 본인들 선택에 따른 결정"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박 전 대표측 한선교(韓善敎) 대변인은 "줄세우기냐, 아니냐는 지난번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언급한 `국회의원의  배지를 만지면서 한번 더 해야지라고 얘기한 인사'가 누군지를 밝히면 해결될 일"이라며 "예로부터 天知地知子知我知(하늘도, 땅도, 너도, 나도 안다)라고 했다"고  말했
다.

   
캠프 관계자는 "문제는 회유와 협박과 금권을 동원해서 강제로 줄을 세우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줄서는 것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