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올해 첫 등판에서 불펜 난조로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서재응은 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안타 11개와 볼넷 1개로 4점을 내준 뒤 팀이 6-4로 앞선 7회 말 1사 1루에서 교체됐지만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 해 서재응이 등판할 때마다 침묵하던 타선도 이날 4번 타이 위긴턴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안타를 때릴 정도로 화끈하게 터졌기에 아쉬움은 컸다.

    서재응과 선발 대결을 펼친 양키스의 좌완 에이스 앤디 페티트도 4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4실점(2자책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투구수 99개를 기록한 서재응은 5실점으로 평균 자책점은 7.11이 됐다.

    최고 시속 148㎞(92마일)의 속구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역투했지만  데릭  지터, 마쓰이 히데키가 버티고 있는 양키스 타선은 막강했다.

    서재응은 전날 내린 비로 영상 3도의 추운 날씨에 몸이 굳은 탓인지 출발이  불안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2사 1루에서 4번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공수교대 후 탬파베이가 1점을 뽑아 힘을 얻은 서재응은 2회 말 호르헤  포사다와 덕 민트키위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2명을 범타로 잘 처리했다.

    탬파베이는 3회 초 델몬 영의 적시타로 2-1로 달아났고 서재응도 3회 말 첫  타자 데릭 지터를 안타로 내보내고도 후속 세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4회 말 양키스의 마쓰이, 포사다, 민트키위츠에게 연속 3개의 안타로 2-2 동점을 허용했고 1사 2, 3루에서 카노의 우전안타 등으로 2점을 더 내줘 2-4로 역전당했다.

    탬파베이는 5회 초 연속 1사 2, 3루에서 위긴턴의 희생플라이와 바뀐 투수 스캇프록터의 폭투를 틈타 4-4 균형을 맞췄다.

    안정을 찾은 서재응은 5회 말 선두타자 바비 아브레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로드리게스와 제이슨 지암비를 각각 3루수 병살타, 삼진으로 잠재웠다.

    탬파베이는 6회 초 듀케스의 솔로홈런 등 안타 4개로 2점을 뽑아 6-4로 다시 앞섰고 6회를 안타 1개로 무사히 넘긴 서재응은 7회 말 1사 후 지터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은 뒤 우완투수 루디 루고와 교체됐다.

    루고는 첫 타자 아브레유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지암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고 결국 마쓰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탬파베이는 8회 초 안타 2개와 상대투수 폭투를 엮어 1점을 뽑아 7-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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