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한우에 대해 `이력추적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소 이력추적시스템 구축은 송아지 출산부터 생장, 도축 등 유통 전 과정에 걸친 정보를 소비자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는 사업이다.

 우선 송아지가 태어나면 전산 귀표를 부착해 출산일, 원산지, 각종 예방백신 접종 내역을 기록하고, 사육 과정에서의 농장 이동사항, 목장현황, 질병 감염여부, 도축장, 고기등급 등도 모두 바코드에 담는다.

 도는 올해 도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한우 12만8천 마리에 이력추적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육우는 올해 1만2천 마리에 시범 도입한 뒤 2009년까지 6만 마리 전체로 확대한다.

 쇠고기 판매장에서는 전산인식기계를 설치해 한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그 자리에서 전산지에 기록된 한우 브랜드명, 생산일, 등급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올해 일부 백화점과 한우전문판매장, 모범정육점·식당 등에 이러한 기계를 도입하고, 점차 할인매장이나 고급 식당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림부나 축산물등급판정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바코드에 적힌 숫자만 입력하면 관련 이력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도는 DNA 첨단분석장비를 활용해 한우 고기의 모색유전자(MCIR)를 찾는 유전자 검사 방식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쇠고기를 무작위로 검사, 가짜 한우고기를 색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의 증대로 정밀한 한우 생산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한우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FTA 파고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