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짜증 나는 날 = 아미 크루즈 로젠달 글·레베카 도티 그림. 유경희 옮김.
 
왠지 우울하고 짜증이 나는 날은 아이들에게도 있다. 늦어서 막 달려갔는데 학교 버스를 놓친 날, 생일선물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팬티 한 장 달랑 받은 날, 키가 조금 모자라 놀이기구 못 타게 된 날…….
 
아이들이 학교나 집에서 흔히 겪는 짜증나는 상황을 익살맞은 그림과 함께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이다. 하지만 마냥 짜증만 내고 있을 수는 없다. 작가의 결론은 이렇다. “그래도 다행이에요. 이렇게 왕 짜증 나는 날도 시간이 지나면 밤이 되니까요. 그리고 그 밤이 지나면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지요.”
 
주니어김영사. 32쪽. 7천500원.
 

▶마지막 도깨비 달이 = 원유순 글·김중석 그림.
 
아기 도깨비가 태어나지 않아 비상이 걸린 도깨비들의 `대 잇기' 소동을 그린 판타지 동화. 사람들이 더 이상 도깨비를 믿지 않는 세상이 되자 직접 인간 세계로 출동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려는 도깨비들의 작전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디딤돌. 160쪽. 9천 원. 
 

▶잃어버린 말 = 에드 영 글·그림. 최순희 옮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출신 아동문학가가 고사성어 `새옹지마'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그림책.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행운과 불행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좋은 일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나쁜 일에는 좌절 대신 희망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

시공주니어. 36쪽. 8천500원.
 

▶그래, 이제 웃는 거야 = 고정욱 글·김성신 그림.
 
청각장애 부모님을 둔 개그맨 윤정수의 어린 시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동화. 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화들이 담겨 있다. 동화작가인 저자 또한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은 지체 장애인이다.

 작은씨앗. 144쪽. 8천500원.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 이흥원 외 글·정소영 외 그림.
 
초등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을 돕는 가이드북. 체험학습 장소 100곳을 선정, 구체적인 정보와 사진 등을 실었다. 전체 100권으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한국 민속촌'을 비롯한 17권이 처음으로 출간됐다. 올해 말께 완간될 예정이다.

스쿨김영사. 각 권 56~72쪽. 각 권 7천~7천500원.

▶시간 상자 =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의 환상 그림책. 바닷가에서 낡은 수중 카메라를 주운 소년은 필름을 꺼내 인화한 사진 중 기묘한 사진을 발견한다. 사진 한 장을 들고 있는 동양 여자아이의 모습이다. 소녀가 들고 있는 사진 속엔 백인 소년이 사진 한 장을 들고 웃고 있고 그 사진 속에는 또 흑인 소년이 들어있다. 사진을 확대할수록 시간은 점점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년은 그 사진을 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수중 카메라로 찍은 뒤 이를 바다 속으로 던진다. 파도에 밀려 다른 아이에게 발견될 때까지 `시간 상자'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2007년 칼데콧상 수상작.
 
베틀북. 40쪽. 9천 원.
 

▶최인호의 청소년 유림 = 최석훈 외 글·이영림 외 그림.
 
퇴계 이황 등 유림의 삶을 통해 2천500년 유교 역사를 형상화한 최인호의 `유림'을 청소년용으로 펴냈다.

동화작가 표시정 등 젊은 작가 4명이 이야기식 구성에 중점을 두고 쉽게 풀어 썼으며 최인호 씨가 머리말을 붙였다. 작가는 책을 통해 학벌과 외모 등을 성공의 조건으로 여기는 사회 풍토에 물음표를 던지며 청소년들에게 이 시대의 `된 사람'으로 거듭나라고 제안한다. 전 6권.

파랑새. 각 권 180쪽 내외. 각 권 8천500원.
 

▶출동! 반바지 부대 = 초란 드르벵카 글·올레 쾨네케 그림. 문성원 옮김.
  `
반바지 부대'라고 불리는 11살 동갑내기 소년들의 모험담과 우정을 그린 동화. 2005년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독일 출신 저자는 책 출간 당시 `빅토어 캐스팩'과 `이브 라누아'라는 가상의 두 인물을 작가로 내세워 문학계에 각종 추측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비밀에 싸인 책을 한 권 내고 싶었고 재미삼아 아동문학계를 골탕먹이고 싶었다는 것이 허구의 인물을 만든 이유였다.

시공주니어. 232쪽. 7천 원.
 

▶왕의 그림자 = 엘리자베스 앨더 지음. 서남희 옮김.
 
11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혀를 잃은 소년이 말 대신 글을 얻고 역사의 현장을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소명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소설.
 
아침이슬. 360쪽. 9천 원.
 

▶댄스! = 파올라 잔논네르 글·노석미 그림. 김효정 옮김.
 
사춘기 청소년 3명이 힙합과 발레를 통해 고민을 나누고 우정을 키워가는 모습을 담은 성장 소설.
 
대교출판. 272쪽.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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