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무원이 치안현장 속에서 얻은 범죄대처요령 등을 담은 홍보용 책자를 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자는 섬마을 학교에 보내져 범죄예방 교육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천중부경찰서 보안과 고승기(44)경사는 최근 `내가 본 경찰홍보 모음집'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올해로 경찰생활 19년째를 맞은 고 경사가 최근 5년여 동안 지방일간지의 독자투고란에 게재됐던 글 100여 개를 모아 만든 것으로, 일선 치안현장에서 겪은 사건 등 각종 범죄에 대한 사례와 범죄대처 행동 요령 등이 담겨져 있다.

 고 경사가 신문사에 투고를 처음 하게 된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인천지방경찰청 경비과에 근무하던 그는 한반도를 덮친 태풍으로 인해 가옥이 침수돼 이재민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자료 검색을 통해 태풍피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한 지방일간지에 투고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질서유지 홍보활동에 나서기도 했던 그는 2003년 이후 지구대에 배속된 뒤에도 학교폭력, 가정폭력, 홀몸노인 보호활동, 청소년 탈선, 어린이 납치사건, 은행 날치기 예방, 국민질서의식 고취, 공권력 실추로 인한 매 맞는 경찰의 애환 등을 담은 글 100여 건을 지방일간지 등에 잇따라 기고했다.

 고 경사는 “우선 책자를 섬마을 학생들의 범죄예방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증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료 수집 등을 통해 각종 이야깃거리를 신문사에 투고, 범죄예방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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