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로 얻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가 7년째 이웃사랑을 베풀고 있어 화제다.

 지난 24일 인천시 계양구 계산1동 춘천새술막막국수(대표 김기환). 고기, 잡채, 순대, 막국수 등 푸짐한 음식이 차려진 상에 둘러앉은 홀몸노인 등 180명이 점심식사를 맛깔 나게 했다.

 이들은 김 씨 부부의 초청을 받은 손님들. 김 씨 부부는 또 곧 다가오는 어버이날을 맞아 홀몸노인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주고 기념품도 전달했다.

 김 씨 부부의 이 같은 봉사활동은 올해로 7년째. 이들 부부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불우이웃과 홀몸노인을 초청,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계양이웃사랑회 회원이기도 한 김 씨는 해마다 연말이면 연탄과 쌀, 라면 등을 구입해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손수 음식을 장만해 양로원을 찾는 등 그의 `쉼 없는 선행'은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돈을 생각하면 봉사는 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 통장 하나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 집도 따로 없는 김 씨 부부는 전세로 얻은 식당에서 검소하게 생활하고 있다.

 “아내가 욕심을 내고 불평을 했다면 이처럼 편안히 봉사를 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그는 모든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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