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동차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출력 등을 높이기 위해 개조된 소음기인 일명 `튜닝 머플러'로 교체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개조소음기의 경우 배기소음이 정상 소음기에 비해 커 다른 운전자 및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등 소음공해를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중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는 휘발유 승용차의 개조소음기 3종에 대한 배기소음 배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개조소음기를 부착한 자동차의 배기소음은 80.2~85.2dB(A)로 정상소음기를 부착한 자동차의 배기소음 68.5dB(A)보다 17~24% 정도 높게 나타났다.
개조소음기를 부착한 자동차의 배기소음도는 기차에서 7.5m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한 철도소음(80~85dB(A))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민들의 소음공해 피해가 심각하지만 마땅한 제재조치가 없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개조소음기에서 발생되는 배기소음은 정상소음기보다 저주파수 영역대가 커 소음이 오랫동안 남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슬림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면서 “고소음의 개조소음기 부착을 제재할 수 있도록 자동차 구조변경 승인을 제한하거나 정기검사 때 철저한 점검을 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주파수 소음 = 주로 500Hz 이하의 소음도로 고주파수 소음(1kHz 이상)에 비해 소음이 오랫동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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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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