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시가 문화재 보존 및 매장문화재 출토가 예상된다며 매입 의견을 조율해 왔던 (주)유유 안양공장이 3년 분할 방식으로 안양시에 매입될 예정이다.

 29일 시와 (주)유유에 따르면 유유는 28일자 공시를 통해 안양공장 부지 및 건물을 240억 원에 안양시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히고, 오는 6월 11일 80억 원을, 내년 6월과 2009년 6월에 각각 80억 원의 매각대금을 수령키로 했다.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자리한 유유는 4천913평의 부지에 19동의 건축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1959년 5월 안양공장을 건립해 48년 간 제약회사를 운영해 오다 2003년 10월 연구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산시설이 충북 제천의 산업단지로 이전을 시작, 안양시에 공장부지 및 건물 매각의사를 전달해 왔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적 발굴 가능성과 세계적인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공장건물은 기념비적인 근대건축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건축 당시 원형이 대부분 보존돼 향후 박물관 및 미술관으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며 부지 및 건물 매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돼 왔다.

 특히 유유 안양공장 건설 당시 유적조사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청동용두와 사자향로발 등 유물들이 발굴된 바 있어 추가 발굴에 따른 유물 출토 뿐 아니라 문헌상의 안양사가 그 실체를 드러낼 가능성도 점치게 하고 있는 등 숨겨진 역사의 보물창고이다.

 한편, 안양시가 매입하는 유유 안양공장은 안양시 석수동 212-41번지 등 5필지로 본사 구 공장 토지(1만6천243㎡) 및 건물(7천753.83㎡)로 안양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8일 본회의 2007년 예산안 심의에서 시 집행부가 상정한 유유공장 1차(3년 분할매입) 매입비용 93억5천200만 원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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