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는 OBS경인TV가 지난 15일 `국가정보 유출' 의혹으로 개국이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CBS와 신현덕 전 경인TV 대표 등을 상대로 1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본보 19일자 19면 보도)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CBS가 지난 1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경인TV의 1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 측이 지난해 10월 백 회장의 `국가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된 후 고소와 소송을 통해 본질을 호도해 왔고, CBS가 의혹의 증거로 제시한 백 회장의 육성 녹취록이 불법 조작·편집됐다는 광고로 CBS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밝혀내고 백 회장 측의 소송과 고소 남발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

 CBS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백 회장이 `국내정세 분석자료를 수집하고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에 유출했느냐' 여부에 있다”며 “백 회장이 이 사건을 처음 공개한 신현덕 전 경인TV 대표에게 `국내정세 분석자료를 수집하고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에 보낸다'는 말을 하고 문건 작성 지시를 한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는 것.

 미디어오늘은 또 CBS가 백 회장의 육성 녹취록을 근거로 이 사건을 정당하게 취재·보도했다며 결국 경인TV 개국 지연의 책임은 방송사 1대주주로서 의혹을 스스로 초래한 백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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